성읍민속[城邑民俗]마을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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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남아 있는 몇 안되는 문화유적으로 독특한 자연환경 때문에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가옥들이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 성읍민속마을이다. 이런 가치 때문에 1984년 중요민속자료 제188호로 지정된 성읍민속마을은 1423년 정의현 현청이 들어선 후 구한말까지 약500년 동안 이 지역 행정중심지 역할을 했다. 마을 안에는 동헌으로 사용한 일관헌과 조선시대 공공교육기관 이였던 향교, 객사등 행정시설들과 민간 가옥들이 남아있고 보존상태도 깨끗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성읍민속마을도 외부에 가로 60첩 세로 50첩 규모의 낮은 성곽을 짓고 그 안쪽으로 민간인들이 거주하는 전형적인 읍성의 형태를 띠고 있다. 마을 뒤에는 영주산이 있고 근처에 천미천이 흐르는 곳으로 주변에 목초지와 억새밭이 넓게 펼쳐진 장소를 택해 조성되어 있다. 현재 남아 있는 가옥들 중 관원들의 숙소로 이용되었던 고평오 가옥, 100년전까지 여관으로 사용되던 이영숙 가옥, 객주집 조일훈 가옥, 대장간 고상은 가옥 등이 주요민속자료로 지정되어 있다.
제주에 일이 있어 들렸다가 한번 도 가보지 못한 성읍민속마을이 생각이 나서 새벽잠을 설치고 택시를 타고 왔다. 새벽 어둠과 짙은 안개 때문에 어디가 어디인지 방향도 구분이 안되 눈앞에 도로표지판을 확인하고 있을 무렵 목적지에 도착했다. 해는 떳으나 아직 가시지 않은 안개 탓에 사방을 구분 할 수가 없어 이리 저리 해매다가 발견한 성읍민속마을은 입구부터 신비 로웠다. 주변이 온통 안개로 휩싸인 넓은 초지들이 펼쳐져 있고 성곽 안에 자리 잡은 마을에는 아직도 몇몇 주민들이 생활공간으로 쓰고 있는 전통가옥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방해하는 사람도 없는 새벽 마을 구석구석을 구경하고 나서 날이 완전히 밝아 안개가 걷히고 나서 마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성곽위에 올라보니 참 아름다운 전통마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곳이 제주도에 남아있다니 신기했다. 우리 역사의 전통을 가지고 제주도만의 개성을 그대로 품고 있어 더 아름다운 곳 제주도에 다시 가면 꼭 한 번 더 들르고 싶은 곳 그런 마을이 성읍민속마을이다.
여행스케치 당간 syston@hotmail.com
성읍민속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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