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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19일 목요일

수승대 (Suseungdae, KOREA)

거창수승대 [居]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 890


경남 거창은 덕유산 끝자락에 위치한 고장이다. 그래서 이 지방에는 옛날 부터 슬기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 한다는 말이 전해온다. 이곳에 자리 잡은 수승대는 행정구역으로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대정리가 된다. 특히 신라와 백제 국경지대였던 거창은 국력이 쇠약해진 백제가 신라로 사신을 전별 하던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처음에는 수송대라고 불렸고 퇴계 이황이 수송대라는 호칭이 좋은 뜻이 아니라며 수승대라 고쳐주었다 한다.
 
인근에 위치한 동계정온고택을 보기 위해 무주를 통해 덕유산을 따라 수승대까지 도착했지만 이 지역이 생각보다 산이 깊고 개발도 전혀 되지 않은 산간오지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그래서 인지 수승대는 계곡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계곡 한가운데 위치한 거북바위 그리고 계곡 건너편 정자까지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이곳은 명승이였고 이미 많은 선조들이 이곳을 찾아 흔적을 남긴곳이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수승대 바로 옆에 자리한 구연서원인데 충북 화양구곡의 화양동서원처럼 수승대 경치와 어우려져 멎진 풍경을 만들고 있다.
 
구연서원은 1694년 숙종20년 지방유림이 신권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신권이 제자를 가르치던 구주서당 자리에 세운 서원이다. 이후 1808년 신수이를 추가 배향하고 다른 지방 서원들처럼 지방교육을 담당하다가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없어 졌다가 최근에 관수루를 시작으로 서원을 복원한 것이다. 그래서 특별한 문화유적지는 아니 였으나 수승대라는 자연경관에 어울어져 멎진 분위기를 만들어 놓았고 꼭 한번 볼만한 풍경이 되었다. 구연서원이 아니였다면 그냥 민밋한 계곡 유원지 였을지도 모르는 수승대가 구연서원 탓에 오랜 역사적 유적인것만 같다.
 
구연서원의 정문인 관수루는 커다란 바위를 걸치고 서있다. 계곡 옆에 올라와 있는 커다란 바위를 그대로 구연서원의 담벼락으로 이용하고 이 바위에 걸쳐 세워놓은 구연서원 정문 관수루는 자연친화적 우리 건축의 특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아닌가 생각되어 이리보고 조리보고 한참을 넉을 빼고 구경하게 된다. 수승대는 과거부터 워낙 유명한 곳이라 영화촬영지로도 많이 이용되었고 지금도 관광지로 잘 정비되어 있다. 계곡을 따라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고 이 산책로를 따라 주변에 각종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여행스케치 당간 syston@hotmail.com 


수승대 구연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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