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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18일 수요일

추사유배지 (a place of exile CHUSA , KOREA)

추사유배지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안정리
http://www.tournuri.com

추사 김정희는 18세기말인 1786년 태어나 19세기 1856년에 돌아가신 조선후기 문신이자 문인이자 당대 최고의 서예가 였다. 경주 김씨 집안에서 태어나 박제가한테 사사받고 문과 급제하여 잘나가던 시절 안동 김씨 외척세도정치에 밀려나 9년간이나 제주도 대정현에서 유배생활을 했다. 추사유배지는 당시 추사가 머물렀던 집인데 제주4.3항쟁 때 불타버리고 다시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제주도 서남방에 위치한 대정현 추사유배지에는 추사기념관이 설립되어 그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도 추사의 생애과 흔적을 이해 할수 있는 장소 이다.
 
원래 추사는 위리안치형을 받았는데 제주도 지역 특성상 외부 지식인이 귀해 당대 최고의 석학 추사에게 학문을 배우려는 사람이 줄을 섰다고 한다. 9년간의 제주도 유배기간의 그의 인생에서 가장 절정의 시기였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곳에 머물면서 많은 작품을 남겼고 그중 대표적인 자품이 인근 대정향교를 모델로 했다는 세한도이다. 오래 장수한 덕분에 그의 작품과 글씨는 전국 여기저기 많이 남아있다. 그래서 휘귀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시장에 나오면 워낙 수준 높은 당대 최고의 작품이 많아 현재도 비싼 경매가로 거래된다.
 
추사의 제주도 유배생활과 관련한 유명한 일화가 있어 소개한다. 그가 제주도 유배길에 오랫동안 친분이 있던 초의선사를 만나기 위해 해남 대흥사를 들렀다. 추사는 대흥사에서 원교 이광사가 쓴 대웅보전 글씨가 맘에 들지 않는다며 직접 현판을 써주고 유배길에 올랐다고 한다. 9년이 흘러 유배가 풀리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대흥사에 다시 들른 추사는 자신의 글씨를 내리고 이광사의 현판을 다시 걸어달라고 부탁했다 한다. 유배이전에 이미 당대 최고였던 추사가 9년의 유배생활을 거치면서 이전보다 휠씬 겸손해진 것이다.
 
오랜 유배생황이 추사를 한층 더 성숙한 인간으로 변모시킨 것이다. 대정현의 추사유배지는 지금도 제주도에서 외진 곳으로 허허벌판에 가깝다. 당시에는 더 했을 것이다. 이곳에서 9년의 유배생활을 거치면서 그는 어떤 마음 이였을까? 긴 유배 생활을 통해 추사의 정신세계는 더 발전하였고 추사 후기 작품들은 입신의 경지에 오른 것들이 즐비하다. 지방자치 단체가 꾸며놓은 당시의 옛 마을을 둘러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제주도에 몇 남아있지 않은 문화유산으로 추사의 정신세계를 조금이라도 공부 할 수 있는 곳이 추사유배지이다.
 
여행스케치 당간 syston@hotmail.com
 
추사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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