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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19일 목요일

세병관 (Sebyeonggwan Government Office, KOREA)

통영세병관[]
경상남도 통영시 세병로 27
http://www.tournuri.com

경상남도 통영은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울 만큼 아름다운 항구도시다. 부산에서 가까워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 이기도한 통영은 근세에 들어 윤이상이라는 세계적 음악가를 키워낸 도시로도 유명하다. 통영에는 아주 중요한 문화유산 하나가 남아 있다. 통영시 세별로 27에 자리 잡은 조선시대 목조건축물 국보 제305호 세병관이 그것인데 이 건물의 주인은 민족의 영웅 이순신 장군이다. 현재의 건물은 1604년 이순신 장군의 전공을 기리기 위해 사후에 세웠다고 한다. 하지만 이 자리가 역사적으로 당시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 장군이 1594년 이곳에 군영을 설치하고 삼도수군을 지휘하던 통제영 자리이다.
 
세병관은 정면 9, 측면 5칸의 정방형 건물로 모든 칸에 창호나 벽체를 만들지 않고 개방형으로 지었다. 여수의 진남관과 더불어 국내에 현존하는 목조건축물중 가장 큰 규모의 건축물로 당대 최고의 지방관아 건물로 일제강점기 일부 회손이 이루어졌으나 몇 차례 보수공사를 거쳐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는 중요문화유산이다. 세병관은 건축 당시 일반적인 객사 건물과 달리 바다를 바라 볼 수 있는 위치에 거대한 규모로 지었으며 외관은 단순하고 내부는 대칭적으로 구성 하므로서 군영건축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통제영의 중심건물인 세병관을 둘러보면서 당시 이곳에 군영을 짓고 군주의 오해를 받으면서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이순신 장군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의 호국정신이 그대로 배어 있는 세병관은 문화유산이여서가 아니어도 한번쯤 들러 임진왜란에 목숨을 바쳐 적과 맞서 싸운 이순신 장군 이하 수많은 이름 없는 병사들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볼만하다. 그렇다고 세병관이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으나 거기에 남긴 역사적 의미와 그분의 뜻을 헤아려 본다면 이 땅을 사는 모든 이들에게 더 할 나위 없이 중요한 문화유산이 될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며 세병관을 등지고 서니 내려 다 보이는 통영앞바다가 햇빛을 받아 반짝 반짝 빛나고 있었다. 참 아름다운 풍경이다. 우리는 오늘날 이땅에서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살아가고 있다. 통영의 세병관을 다녀가면서 멎진 문화유산보다 그 품은 의미인지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여행길이였던거 같다.
 
여행스케치 당간 syston@hotmail.com 



세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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