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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18일 수요일

관덕정 (Gwandeokjeong Pavilion, KOREA)

관덕정[觀德]
제주도 제주시 삼도2동
http://www.tournuri.com

제주도를 여행하다 보면 제주 시내를 지나가야 할 일이 있는데 제주 시내를 지나다 보면 시내 한가운데 덩그러니 누각 하나가 남아 있다. 정자라 하기에는 조금 크고 누각이라 하기에는 좀 작은 듯한 목조건물이다. 막연히 어떤 용도의 건물인지 궁금해지는 그런 목조건물 한채가 제주시 삼도동에 남아있다. 이 목조건물은 조선시대 제주관아의 일부로 사용했던 보물 제322호 관덕정이다. 관덕정은 정면5, 측면4칸의 팔작지붕 목조건축물로 세종301448년 제주목사 신숙청이 군사 훈령청으로 처음 만들어 이후 1480년 성종11년에 중수하고 1969년에 보수하여 현재까지 보존되어왔다.
 
지금은 관덕정 주변에 조선시대 제주관아를 복원하여 당시 관아의 모습을 엿 볼수 있는 관광지로 잘 꾸며 놓아 관덕정이외에도 볼거리가 생겼다. 몇 해전까지만 해도 덩그라니 남아 있던 관적정은 원래 그곳에 있던 그저 그런 건물로 여겨져 왔다. 제주가 원래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은 곳이어서 이 건물이 지어진지 몇 백년된 보물급 문화재이고 제주역사를 대변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는 사실을 아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다.
 
아무리 작은 문화유산도 어떻게 보존하고 가꾸는가에 따라서 아주 멎진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하는 예는 얼마든지 있다. 일례로 통영의 세병관이 아주 좋은 예인데 세병관 주변은 임진왜란의 영웅 이순신 장군의 통제영지로 재개발되어 많은 이들이 찾아오는 관광명소가 되어 버렸다. 덕분에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게 되었고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과 역사를 배우고 가는 명소가 되었다. 이처럼 인위적으로 꾸며놓은 문화유적도 얼마든지 좋은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 이게 그리 나쁜일도 아니거니와 그렇게 하지 못한 우리 자신이 우매했던 것이다.
 
오래되어 역사적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이라면 더할나위 없겠으나 역사를 잘만 활용하면 사소하고 작은 흔적만으로도 아주 훌륭한 스토리를 만들 수 있고 이런 스토리텔링을 통해 엄청난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아주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해외에도 이런 예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금까지 이런 기술을 발휘하는데 서툴렸다. 이제는 이런 특색 있는 역사스토리를 발굴하고 부가가치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고하고 알리는 것이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닌 시대가 되어버렸다.
 
여행스케치 당간 syston@hotmail.com 

관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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