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암리[外巖理]민속마을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전통마을 충남 아산의 외암리 민속마을은 조선말기 충청도 양반집의 전형적 형태를 그대로 보존한 양반마을이다. 약 500년전 부터 이 자리에 터전을 잡고 살아온 예안이씨 집성촌이기도 한 외암리 민속마을은 마을 동쪽 설화산을 등지고 길게 늘어선 형태로 발전하였다. 격식있는 기와집들 사이로 아담한 초가들이 어우러져 있고 낮은 돌담길을 따라 고풍스런 나무들이 드리워져 있다. 마을입구에는 남녀 장승이 서있고 물레방아가 복원되어 있어 조선시대 생활상을 엿보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외암리 민속마을은 조선 명종때 장사랑 벼슬을 지낸 이정 일가가 낙향하여 자리를 잡음으로써 예안이씨의 집성촌이 되었다. 풍수지리학적으로 설화산의 화기를 잠재우기 위에 마을 인근의 개울물을 끌어들여 집집마다 작은 연못을 조성해 놓은 것이 특색이다. 마을에 끌어들인 개울물은 아름다운 돌담을 따라 마을전체에 퍼져있고 그 위를 아름드리 나무들이 덮고 있다. 마을 전체에 10여채의 기와집이 남아있는데 모두 100년에서 200년씩 된 고택들이다.
그중에 외암리 참판댁이 가장 유명한데 문화재적 가치가 높아 중요민속자료 제195호로 지정되어 있는 가옥이다. 이집은 조선말기 참판을 지낸 퇴호 이정렬이 고종으로 하사받은 집으로 마을 동쪽에 자리 잡고 있다. 동남향의 큰집과 서남향의 작은집이 당장하나를 경계로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서로 이웃하는 형국으로 하나의 구역을 형성하고 있는 구조이다. 평소에는 대문을 걸어 잠가 고택 안을 구경할 수 없었으나 대문 앞에서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외암리는 특별한 문화재는 존재하지 않으나 조선후기 충청도 지방의 양반들 생활모습을 엿 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중 하나이다. 인근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현충사가 자리자고 있어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하기에 꼭 한번 시간을 내서 둘러볼만하다. 몇 해전 까지만 해도 그저 오래된 마을로 일반인들이 거의 찾지 않던 이곳도 이제는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여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이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 몇 군데 생겨나기 시작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그리 불편한 모습은 아니였으나 부디 관광객들의 편리를 위해 전통을 헤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행스케치 당간 systo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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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암리 민속마을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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