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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19일 목요일

영남루 (Yeongnamnu Pavilion ,KOREA)

밀양영남루[嶺南]
경상남도 밀양시 내일동
http://www.tournuri.com

기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밀양 영남루, 진주 촉석루, 평양 부벽루를 우리나라 3대 누각으로 꼽는다. 평양의 부벽루가 갈수 없는 곳이라 삼척의 죽서루가 3대 누각에 포함되기도 한다. 경상남도 밀양시 낙동강 언덕위에 자리한 밀양 영남루는 밀양 시내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밀양루에 올라보면 전망이 기가 막히다. 절벽 아래로 흐르는 낙동강 너머로 밀양 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고려 공민왕때 밀양군수 김주가 처음 지은 누각을 1844년 조선 헌종 10년 밀양부사 이인재가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조선시대 밀양군 객사의 일부 였던 밀영관 부속 건물로 현재 보물 제147호 지정되어 있는 영남루는 정면5, 측면4칸 비교적 큰 규모의 조선후기 목조건축물이다. 기둥사이의 간격이 넓고 천창이 높아 웅장한 느낌을 주는 구조인데 서쪽면에 같이 붙어 있는 침류각으로 내려가는 지붕은 높이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붕 기와에 층을 만들었다. 남원의 광한루 처럼 양쪽 끝에 부속건물까지 붙여 지은 누각이다. 낮에도 멎진 건물이지만 밀양시가 야간 조명을 해놓은 탓에 밤에는 더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곳이다.
 
전국에는 조선시대 세워 놓은 크고 작은 정자와 누각들이 많이 남아있다. 하지만 밀양 영남루 만큼 규모가 크고 화려한 누각은 그리 흔하지 않아 몇 손가락에 꼽힐만하다. 조선시대에는 왜 이런 누각을 많이 지었던 것일까? 더군다나 이런 대규모 누각이 왜 필요했을까 생각해본다. 영남루가 밀양군 객사의 일부 였다니 지금으로 말하면 관에서 운영하는 일종의 특급호텔 전망대 같은 용도로 사용된 건 아닌지 상상해본다. 여기서 지방 관료들은 관기들까지 동원하여 여러 가지 목적 연회를 배풀고 풍류를 즐겼을 것이다.
 
현재 밀양 시내에 속하는 영남루 일대는 공원으로 조성되어 조경도 잘 되어 있고 영남루외에 사주문, 천진궁, 일주문등의 시설이 남아 있다. 주변에는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영남루는 건물도 건물이지만 위치 또한 매력적인 곳 이어서 이 건물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낙동간 반대편 즉 영남루 맞은편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감상하는 것이 더 제격이다. 그래야만 큰 규모의 건물 전체가 눈에 들어오고 주변 풍경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다. 이 풍경이 아름다워 1931년 당시 조선총독부가 조선의 16경을 선정할 때 밀양 영남루를 조선 16경의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여행스케치 당간 syston@hotmail.com 

영남루앞 낙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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