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남관[鎭南館]
전라남도 여수시 군자동
http://www.tourn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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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세병관과 더불어 민족의 영웅 이순신 장군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는 문화유산이 여수의 진남관이다. 전라남도 여수시 동문로에 위치한 진남관은 1963년 보물 제324호로 지정되었다가 2001년 국보 제304호로 승격되었다. 이곳 진남관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 본영으로 사용하던 장소로 정유재란때 소실된 것을 1599년 선조 32년 이시언이 75칸의 객사를 지어 조선수군의 중심기지로 사용했다 한다. 이후 1716년 숙종 42년 화재로 소실 1718년 다시 건립하고 1910년 순종 3년부터 50년간 여수지역학교의 교실로 사용한 정면 15칸, 측면 5칸의 단층 팔잘지붕 목조건출물이다.
건축적으로도 충분히 국보급 문화유산인 진남관은 주춧돌을 놓고 68개의 민흘림기둥을 세운 뒤 평면 전체를 통칸 으로 짓고 내부 공간을 확보 공간의 효율성 극대화하였다. 외부는 벽체 없이 창호를 달지 않아 개방형 건물로 만들어졌으며 각 부재들에는 당시 단청 문양이 남아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목조건축물 이다. 현재는 오랫동안 방치된 탓에 붕괴위험이 있다고 하여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실제 진남관을 방문한 날도 여수시에서 관리자를 파견하여 건물 내부 출입을 금하고 있었다.
진남관의 위치 역시 통영의 세병관처럼 여수 앞바다가 잘 내려다 보이는 언덕위에 위풍당당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저 아름다운 풍경에 어울리는 웅장한 목조건축물 진남관이 단지 아름다운 목조건축물로만 느껴지지 않는 진짜 이유는 이곳에 남겨진 우리의 역사 때문이다. 국란의 위기를 미리 대비하고 군인으로서 소임에 충실했던 이순신 장군은 이곳 전라좌수영을 기반으로 23전23승이라는 경이로운 전공을 세우셨다. 이것도 믿기 어려운 전공인데 전쟁을 마무리하고 퇴각하는 왜군들과 맞서 마지막을 전장에서 장렬하게 전사한 그의 흔적이 이곳 진남관에 그대로 남아 있다.
전국에 이런 역사를 가진 문화유산이 몇 곳 남아 있지만 여수 진남관에서 만큼은 역사적 의미가 휠씬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다. 진남관에서 내려와 여수항까지 걸어 내려오는 길가에는 번잡한 시가지가 자리 잡고 있다. 노란색 은행나무잎이 가득한 시가지를 지나 여수 앞바다에 서니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중 만들었다는 거북선 모형이 바다에 떠있고 뒤로는 저 멀리 언덕위에 진남관의 기와 끄트머리가 눈에 들어왔다.
여행스케치 당간 syston@hotmail.com
진남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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