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마을(남사예당촌)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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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예당촌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남사마을은 경상남도 산청군에 속해 있다. 지리산의 동쪽 끝에 해당하는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면화시배지로도 유명한 곳으로 아직까지 40여채의 전통마을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전통마을이다. 성주이씨, 밀양박씨, 진양하씨등 여러성의 가문들이 수백년간 함께 살았으며 많은 선비들이 과거에 급제하여 큰 마을을 이루고 살았다. 마을은 마을 북쪽으로 나있는 실개천을 끼고 그 안쪽에 반달모양으로 형성되어 있다.
마을에서 가장 큰 집은 최재기 가옥인데 1920년 최재기씨 아버지가 건축하였는데 3겹의 사랑채를 포함 지나치게 높여 놓은 지붕들이 한눈에도 과하다 싶을 정도이다. 여러 가문이 함께 살면서 경쟁적으로 지은것만 같다.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가옥은 성주 이씨 종가인데 안채는 18세기 초에 사랑채는 2세기 초에 만들어 졌다고 한다. 두세기를 두고 지어진 건물은 한옥의 변천역사를 확인 할 수 있는 좋은 사료가 되고 있다. 특히 남사마을을 유명하게 만든 돌담은 평범할 뻔한 마을 돌담에 꽃무늬 장식을 넣으므로서 방문객들에게 유명해진 돌담이다.
북쪽 실개천 건너편으로는 오래되어 보이는 듯 한 한옥 한채가 산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사당인인지 고택인지 그 용도와 내력을 알 길이 없어 안내문을 확인해보니 임진왜란때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을 위해 임지로 내려 가는길에 하루밤을 버문 곳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또 그분의 흔적을 발견할거라고는 상상도 못 한일 인데 안내문을 세워놓고 기념할만한 장소는 분명해 보였다. 마을을 구석구석 구경하고 한 바뀌 빙돌아 나오면서 옛날에는 참 멎있게 살았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가을이 깊어 감나무에 달린 감들이 하나둘씩 떨어져 버리는 계절 늦가을에 애써 시간을 내어 찾아간 곳인데 기대에 못 미치면 여간 허탈한 것이 아니였을 것이다. 특별한 문화재도 남아 있지 않은 남사마을은 시간을 내서 찾아와 우리의 옛 모습을 보고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이렇게 우리의 귀중한 전통을 그대로 품고 있는 소중한 전통마을들은 어디를 가도 편안한 느낌이다. 지리산 서쪽 등산로로 가는 길목인 여기도 역시 교통이 어지간히 불편하다. 버스 시간이 잘 맞지 않아 버스정류장에서 한참을 기다린 끝에 산청으로 가기위해 단성면 소재지로 향할 수 있었다.
여행스케치 당간 systo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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