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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19일 목요일

양동마을 (Yangdong Folk Village, KOREA)

경주양동마을 
경상북도 경주시 강동면 양동마을길 134  
안동의 하회마을과 더불어 한국의 전통마을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전통마을이 양동마을이다. 그중에 한국 최대 규모의 전통 마을인 경주양동의 전통마을은 지금까지 조선시대 전통문화와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189호 지정되어 있다. 마을 구석 구석에는 국보, 보물, 민속자료등 수 많은 문화재들이 즐비하며 월성 손씨와 여강 이씨의 집성촌으로 두 집안의 종택뿐만 아니라 후손들이 아직까지 생활터전으로 삶을 영위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양동마을 뒤편에는 주산인 설창산이 자리잡고 있고 산등성이가 길게 늘어져 4줄기로 갈라져 능선과 골짜기를 이루는데 이 능선과 골짜기 마다 500년 전통의 고택과 초가집 160호가 구석구석 자리를 잡고 있다. 이중 200년 이상된 고가 54호가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으며 주요건축물들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특히 무첨당은 보물 제411, 향단은 보물 제412, 관가정은 보물 제442호로 지정되어 있다. 아울러 서백당을 비롯하여 10여채의 가옥과 정자가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어 있다.
 
관가정은 회재 이언적의 스승이자 외삼촌인 우재 손중돈의 집으로 이곳에서 회재 이언적이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곳으로 알려진 유서 깊은 고택이다. 향단은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지만 이언적이 경상도 관찰사로 부임할 때 성종 임금이 이언적 모친의 병환을 돌볼 수 있도록 배려해서 지어진 가옥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무첨당은 이언적의 부친인 이번공이 살던집으로 현재 여강 이씨의 대종가로 이집의 별당채 건물이 무첨당이다.
 
마을 이곳저곳에 산재되어 있는 고택들을 돌아다니다보면 자연스럽게 마을의 주산인 설창산 능선위까지 오르게 된다. 그런데 이곳에서 아주 뜻밖의 풍경과 조우하게 된다. 능선위를 조금 걷다보면 안강읍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데 멀리 독락당과 옥산서원이 위치한 어래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그 아래로 안강읍내와 너른 평야가 옹기종기 손에 잡힐 듯 펼쳐진다. 정말 멎진 풍경이다. 양동마을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놓치지 말고 꼭 한번 보고 오라 추천하고 싶은 풍경이다.
 
지금은 양동마을 인근에 KTX 경주역을 비롯하여 대구포항간 KTX 고속전철이 지나고, 대구포항간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양동마을 접근이 그리 어렵지 않다. 안강읍내에서 불과 4km 남짓한 거리이고 경주와 포항시내에서 시내버스가 수시로 다닌다. 많은 관광객들을 수용하기 위한 주차장과 매점등 편의시설도 잘 정비되어 있어 누구나 불편함 없이 찾을수 있는 명소가 되었다. 유명한 관광지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다보면 필연적으로 세속화되어 버리기 마련인데 이곳 만큼은 관리를 잘해서 오래 오래 조선시대의 전통을 간직한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마을로 보존 할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여행스케치 당간 syston@hotmail.com 


경주 양동마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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