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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6일 금요일

운문사 (Unmunsa Temple,KOREA)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1789 T.054-372-8800 / F.054-371-0359

6월 중순이 되면 장마가 시작되고 장마가 시작되면 대한민국 구석구석 찾아 다니는 일이 불편해질 것이 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새벽에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동대구행 KTX에 몸을 실었다. KTX가 개통되기 전만해도 대구까지 3시간 이상 걸리던 때가 불과 몇 년전인데 이제 동대구까지 1시간반이면 도착하는 편리한 교통편 덕에 자주 찾아가는 사찰들도 거리가 가까워진 듯하다. 경상북도 청도군에 자리한 청도 운문사는 대구에서 시작하여 경산을 거쳐 한시간 여 만에 도착 할 수 있는 거리가 되었다.
 
어느 미학자가 새벽이 아름다운 사찰로 표현한 운문사는 청도 호거산 자락에 폭 파묻혀 있었다. 운문사 주차장에 내려 계곡을 따라 한참을 걸어 들어가면 평평한 대지가 나타나는데 여기에 자리 잡고 있다. 운문사 가람들은 넓은 평지에 만세루를 중심으로 전각들이 사방에 펼쳐져 있는 형국이다. 운문사 만세루는 학승들 교육을 위한 강당 건물로 법회나 법당의 주요 행사때 사용하는 곳으로 1105년 원응국사가 중창 때 건축한 건물로 조선초기의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는 건물이다.
 
운문사는 신라 진흥왕 21560년에 한 신승이 창건하였고 진평왕 30608년에 원광국사가 제1차 중창하였다. 이후 후 삼국때 당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보양이 오갑사로 중창하고 보양이 고려 태초 왕건을 도운 공로로 대작갑사에 운문선사라는 사액을 하사 운문사라는 이름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특히 1277년 고려 충열왕때 일연스님이 운문사 주지로 추대되어 1281년까지 머무르셨다 한다. 이때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의 집필을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더욱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이 되었다.
 
최근에는 해방이후 제1대 김상명 스님에서 제4대 박상웅 스님까지 잠시 대처승들이 거주하는 절집 이였으나 1950녀 교단정화 운동이후 비구니 정금광 스님이 초대 주지에 취임하면서 국내 최대의 학인수를 자랑하는 승가대학을 개설하고 현재에는 불교계에 여자대학과 흡사한 비구니 승가대학으로 운영하고 있어 더욱 유명해 졌다.
 
특별히 유명한 문화재나 건축물이 존재하지 않지만 10년전 운문사를 처음을 찾아 왔을 때나 지금이나 그리 변한 것이 없어 보이고 두 번째 찾은 초여름 운문사는 존재만으로도 경내에 천년고찰로서 역사의 향기를 그대로 품고 있는듯하여 좋았다. 새벽에 안개가 끼면 구름에 묻혀 버린듯, 구름속으로 들어가는 문처럼 사람의 마음을 끌어 들일 것 만 같은 운문사 모습이 10년후 에도 이대로 보존되어 오래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찾아 올수 있는 그런 절집 이였으면 한다.
 
여행스케치 당간 systo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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