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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26일 월요일

대흥사 (Daeheungsa Temple, KOREA)

대흥사[大興寺]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799  T.061-534-5602
http://www.tournuri.com

대흥사는 내가 살고 있고 서울에서 정말 먼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사찰이다. 그래서 한번 찾기가 쉽지 않은 그런 곳이기에 대흥사 방문길은 더욱 더 설레임으로 가득하기 마련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서울에서 몇 번을 갈아타고서야 대흥사 주차장에 도착 할 수 있고 주차장에서 약3~4km 산길을 걸어 들어가야 대흥사 경내에 도착할 수 있다. 이렇게 멀리 있어서 일까 대흥사를 찾을 때 마다 새롭고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었다.
 
대한민국의 남쪽 끝자락 전라남도 해남군 두륜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대흥사는 경내가 다시 북원,남원,별원으로 나뒤어지는 독특한 가람배치와 함께 역사적으로 호국불교하는 큰 족적을 남긴 서산대사의 사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임진왜란 당시 살생을 금하는 불교의 금기를 깨고 승병을 일으켜 왜군의 침략에 맞선 서산대사의 총본영이 이곳 대흥사였다. 그러기에 대표적인 호국도량으로 그 역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서산대사 사후 그의 의발이 대흥사에 전해져 현재 별도의 유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이외에도 당대의 명필이였던 이삼만, 이광사와 추사 김정희가 쓴 현판들이 현존하고 있다.
 
대흥사의 기원은 몇몇 자료를 통하여 전해지고 있는데 최초의 창건기록은 426(백제 구이신왕7) 신라의 승려 정관이 창건한 만일암이 그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544(신라 진흥왕5)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이후 자장율사와 도선대사가 계속해서 중건에 참여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만큼 경내 곳곳에는 오랫 역사의 향기가 물신 배어나오고 있다. 여느 사찰과는 전혀 다른 흔치않은 가람의 배치가 일반 관람객에게는 낯설고 마냥 신기하게만 느껴져 기억에 남을 만하다. 그래서 온길을 또 뒤돌아 보고 다시 제자리에 서서 감상하게 만드는 매력 때문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절집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게 된다.
 
경내에서 대웅보전을 가기 위해서는 언덕길을 내려와 개울을 건너편으로 가야하는데 개울을 끼고 양쪽에 전각들이 나누어 자리잡고 있는 형국이다. 왜 이런 가람배치를 택했을까 고민을 하다가 개울을 건너 대웅보전 계단에 올라보면 기가 막히게도 시선을 두는 곳마다 편안한 느낌이 들어 전혀 거슬것이 없는 자리가 분명해 보였다. 그 오랜세월 동안 한자리를 지킨 사찰의 절묘한 풍수는 결국 다 이유가 있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본다.
 
현재 대한 불교조계종 22교구의 본사인 대흥사는 주변에 많은 말사들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몇몇 말사들은 대흥사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많은 유물을 품고 있기도 하다.
특히 북미륵암은 국보급 국가지정 문화재를 몇가지 가지고 있다 하여 꼭 찾아보고 싶지만 두륜산 정상까지 등산을 해야하는 탓에 엄두가 나지 않아 매번 언제가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다시 찾으리라 결심하면서 발길을 돌린 것이 몇 번째인지 모른다.
 
관람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대흥사 종무소에서 눈내린 대흥사 사진을 발견할수 있었다. 눈이 자주 오는 곳은 아니지만 한번 눈이 내려 쌓이면 대흥사가 이런 모습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다가 문득 생각난 것이 매번 봄에만 대흥사 방문을 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인지 대흥사의 가을은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가장 남쪽 해남에 자리잡고 있어 늦은 가을에나 단풍이 들거 같다. 천년 고찰 두륜산 대흥사의 가을을 꼭 한번 보고 싶어진다.
 
여행스케치 당간 systo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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