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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25일 일요일

선암사 (Seonamsa Temple, KOREA)

선암사[仙巖寺]
전남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450 T.061-754-5247
http://www.tournuri.com

선암사는 물리적 거리도 거리거니와 조계산 산너머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의 본사인 송광사의 그늘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사찰이다. 더구나 순천시내에서 시내버스가 다니지만 자주 있는 것도 아니고 주차장에 내려서도 약6Km 한시간 정도 걸어들어 가야만 경내에 도착할 수 있다. 이래 저래 골짜기에 꼭 틀어박혀 있는 선암사는 그 작은 규모에 비해서는 너무나 아름다운 사찰음에는 틀림이 없는 한국의 대표적인 절집중 하나이다. 특히 전문가들이 손에 꼽는 아름다운 사찰로 전문가들 사이에 더 유명한 곳이다.
 
백제성왕 7(529) 아도화상이 창건한 선암사는 전라남도 순천시 조계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의외로 많은 고승들이 거쳐갔으며 통일신라시대에는 도선국사에 의해 고려시대에는 대각국사 의천에 의해 중창되었다. 이후에도 수많은 고승을 배출하였으며 이들이 수행을 위해 거쳐갔던 선암사를 고려시대 김극기는 그의 시에서 적막하고 고요한 수행사찰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런 전통 때문에 일까 선암사는 현재까지도 참선도량의 하나로 분류 되어지곤 한다.
 
그래서 일까? 원래 절집이란게 조용하고 한적하기 마련이지만 선암사의 경내는 너무 조용했고 적막하기까지 했다. 선암사를 다녀온지 몇 년이 지났지만 봄날에 찾은 경내의 앞마당에 햇살이 겨울내내 얼어 있던 대지를 다 녹여버릴 듯 비추고 있었으나 다가오는 계절조차 수행을 하고 잇는지 썰렁하기만 했던 절집의 분위기란게 참으로 묘한 느낌이 들었다.
 
가람의 배치도 다른 절집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크지 않은 전각들이 따닥 따닥 붙어 있는 모습이 조계산 자락에 폭 안겨있는 형국이였다. 조계산 건너편 송광사의 위용에 눌려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참선 도량으로 인식되어서 되어 수행자를 제외하고는 그리 많는 관광객들이 애써 찾지 않는 절집이란 점이 더욱 마음가는 곳이다.
 
1919년 일제시대에는 본말사법에 의해 전국사찰을 30본산으로 지정하고 관리할때 전남의 4본산중 하나로 지정되어 순천, 여수지역의 사찰을 관장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조계종 소속의 사찰이 아니고 고려말 보우국사를 증조로 모시는 태고종의 유일한 총림이다.
 
창건이래 유난히 잦은 화재와 국란으로 별로 온전한 문화재가 남아 있지는 않지만 선암사에서 다른 절집에서 보기 드문 독특한 문화재가 하나 남아있다. 지금은 보호를 위해 우회로를 만들어 놓았기에 관찰력이 없는 분이라면 분명히 그냥 그저 그런 돌다리로 생각하고 지나쳐 버리기 쉬운 돌다리가 보물 제395호 승선교이다.
 
승선교는 선암사의 부도밭을 지나 경내에 이르면 작은 시냇물을 건너야 하는데 그 길목에 만들어 놓은 돌다리로 임진왜란때 불타버린 선암사를 중건할 때 건설되었다고 전해진다. 돌다리가 급류에 휩쓸릴 염려하여 자연석을 기초로 사용하였고 주변의 돌을 다듬어 무지개모양으로 정교하게 짜 맞춘 걸작으로 선암사 인근지역에 남아 있는 벌교의 홍교와 더불한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석조문화재이다.
 
선암사의 또 하나 볼거리는 매화인데 우리나라에는 국가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서 관리하는 매화가 4종류 정도가 있는데 강릉 옥죽헌의 율곡매(천연기념물 484), 화엄사 길상전 앞의 백매(천연기념물 485), 백양사의 고불매(천연기념물 486)와 선암사의 고매(천연기념물 488)가 그것들이다. 봄에 선암사를 찾는 분들이라면 무전 돌담길을 따라 무리지어 핀 매화를 잊지 말고 꼭 찾아보기를 바랍니다.
 
여행스케치 당간 systo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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