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華嚴寺]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12 T.061-782-7600
http://www.tournuri.com
우리 역사와 가장 가까이 있었던 조선 왕조가 유교국가 였던 탓에 이전에 오랫동안 우리 민족의 삶에 영향을 미쳤던 불교는 주로 산중 깊숙한 곳에 자리 잡게 되었다. 이런 연유로 하여 유명한 명산에는 유독 명찰들이 많이 있다. 지리산은 백두대간의 가장 남쪽에 자리 잡은 민족의 명산이고 지리산 주변에는 수많은 사찰들이 자리를 잡게 되었다. 화엄사는 지리산 주변의 수많은 사찰 중에 단언 으뜸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화엄사를 첫손가락에 뽑을 수 있다.
전남 구례군에서 시내버스가 수시로 다니고 택시로도 쉽게 이동이 가능한 지리산 화엄사는 백제 성왕 22년 544년 인도스님이신 연기조사가 창건하여 불교의 화엄사상을 백제에 꽃피우게 했다. 이후 여러 차례의 개보수를 거쳐 승승장구 하다가 임진왜란때 승병을 조직하여 항전한 것에 대한 앙가품으로 왜장 가등청정에 의해 전소되었다가 인조때 백암선사와 숙종때 계파선사에 의해 중창되면서 이때 국내 최대 규모의 각황전 건립과 함께 선교 양종의 대가람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특히 국보 제67호 화엄사 각황전은 사찰에서는 보기 드문 대형 목조건축물이다. 수덕사 대웅전과 금산사 미륵전을 능가하는 규모의 초대형 목조건축물 각황전은 조선 숙종때 만들어져 현재까지 보존되어 있는 보기 드문 문화유산이다. 팔작지붕 다포집으로 정면7칸, 측면5칸의 각황전은 3층의 장육전이 있던 자리에 계파선사가 중건한 건축물로 숙종이 이름을 지어 현판을 내리고 사액하여 오늘날의 각황전 이름을 얻게 되었다. 각황전 앞에서면 그 규모를 떠나 바라 보는것 만으로도 웅장하고 장중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일까 각황전 앞 석등 또한 유난히 커보이고 장중해 보이는데 이놈도 국보 제12호 란다. 이쯤되면 이 자리가 보통자리가 아니구나 싶어진다. 그렇게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르고 여기저기를 헤매다 보면 멀리 지리산 아랫 동네의 전경이 어렴풋하게 잡혀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다시 각황전 뒤편으로 안내 표지를 따라 뒷산을 오르면 산중턱에 국보 제35호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이 자리 잡고 있는데 삼층석탑을 떠 받치고 있는 4마리의 석조사자상이 너무도 독특하고 아름다운 석탑을 마주하게 된다.
이처럼 지리산 화엄사는 지리산을 대표하는 절집으로 다양한 목조건축물과 석조건축물들이 유난히도 조화롭게 자리 잡고 있는 절집이다. 서울을 제외하면 지방에 20개도 되지 않는 국보급 목조건축물을 보유하였을 뿐 아니라 위치나 역사, 규모 모두 우리나라 불교사찰을 대표할 만한 몇 손가락에 꼽히는 아름다운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여행스케치 당간 syston@hotmail.c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