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상주시 남장동 502 T.(054)534-6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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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으로 유명한 경상북도 상주에 있는 남장사도 천년고찰이다. 832년 신라흥덕왕 7년 진감국사가 창건하여 장백사라 하였다. 이런 내용은 최치원이 지었다는 경남하동의 지리산 쌍계사 진감선사비문에 나오는 내용이다. 1186년 명종 16년 각이 지금의 터로 이전 남장사라 부르게 되었다. 이후 1203년 신종 6년 금당을 신축하고 1473년 성종 4년 중건하였는데 임진왜란때 전소되었다가 1635년 인조13년 정수가 금당을 중창하였다. 1621년 광해군 13년 명해가 영산전을 신축하고 1704년 숙종 30년 진영각을 신축 1709년 민세가 영산전을 중수하고 1761년 영조 37년 상로전을 신축 1807년 순조 7년 중수했다.
상주의 노음산에 위치한 남장사는 고려 때까지 번성하다가 조선의 억불정책으로 그 세가 쇄하고 이후 선교 양종 통합을 실현한 서산대사의 수제자 사명대사가 남장사의 보광전에서 수련하면서 선교통합의 도량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임진왜란때 전소되었던 남장사는 1635년 중창했으나 이후 여러차례 복원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보존되어 왔다. 남장사의 가람배치는 크게 두 개로 나뉘는데 일주문앞에 있는 극락보전 영역과 그위에 있는 보광전 영역으로 구분된다. 두 구역은 낮은 언덕을 단으로 분리해 놓고 각각의 단에 전각을 지었다.
현재 남장사의 극락보전과 보광전은 모두 화재로 소실되어 최근에 다시 지은 목조건물이다. 때문에 특별한 문화재가 남아 있지 않지만 그래도 천녀고찰 남장사의 분위기 만큼은 천년 전 그대로 인것만 같다. 주차장에서 한참을 걸어야 도착 할 수 있는 남장사는 가을이면 지역 특산물 곶감 말리는 일로 바쁜 마을 한가운데를 지나야 한다. 이 길을 따라 집집마다 감나무가 가득하고 여기서 딴 감을 건조대에서 걸고 말리느라 정신이 없는데 감나무가 가득한 마을도 보기 좋은 풍경이다.
남장사 주변에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것도 아니고 특별히 주목 받는 사찰도 오래된 문화유산도 아니어서 찾는 이가 많지 않아 보인다. 한적 하기 만한 남장사는 호젖하게 산책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딱 어울리는 절집이다. 너무 유명해 북적대는 사람들을 따라 다녀야 하는 관광지에 온 거 같은 분위기의 절집이 싫다면 이렇게 호젖한 산사를 찾아 가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일 것 같다.
여행스케치 당간 systo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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