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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4일 수요일

월정사 (Woljeongsa Temple, KOREA)

월정사[月精寺]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  T.033-339-6800

우리나라 동해안에는 명산 설악산과 오대산이 자리 잡고 있다. 설악산에 백담사와 신흥사가 있다면 오대산에는 월정사와 상원사가 자리 잡고 있다.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 자락에 위치한 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 12643년 당나라 유학에서 돌아온 자장율사가 오대산이 문수보살이 머무르는 성지라 생각하고 지금의 절터에 초암을 짓고 머물면서 문수보살을 친견하였다 한다. 이 자리에 사찰을 세우고 이후 여러 차례 중창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현재모습은 19511.4후퇴때 전소되었다가 1964년 이후 새로 지어진 전각들이 대부분이다.
 
삼국유사에 기록된 자장의 창건실화를 바탕으로 문수보살이 머무는 성스러운 땅으로 알려진 월정사는 인근에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기 위해 세운 오대산 사고가 있고 경내에는 국보 제48호 월정사89층 석탑과 보물 제139호 석조보살좌상이 보존되어 있다. 특히 월정사89층 석탑은 고려전기 송나라의 영향을 받은 양식으로 현재 국내에서 몇 개 남아 있지 않은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또한 석탑 앞에 자리잡고 있던 보물 제129호 석조보살좌상은 보호를 위해 이전하고 지금 그 자리에는 복제품이 높여있다.
 
특히 월정사는 계유정란으로 왕권을 찬탈한 조선의 7대 임금 세조와 깊은 인연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세종대왕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수양대군으로 살면서 형인 문종이 단명하고 그의 어린 아들 단종이 즉위하자 어린 조카를 죽이고 왕위 오른 인물로 역사에 남아 있다. 이런 자신의 죄를 참회하려는 듯 세조는 유교국가의 군주이면서도 간경도감을 설치하여 불교서적을 간행하고 여러 군데 불사를 지원하였다. 세조가 월정사를 찾아 법당으로 들어 갈때 고양이의 도움으로 불상 밑에 숨어있던 자객을 피했다 하여 사방 80리 땅을 묘전으로 하사하고 월정사 중건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한다.
 
영동고속도로가 인근에 있어 월정사도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사찰이다. 절집 앞에 넓은 주차장을 만들어 놓아 지금은 일주문이 바로 연결되어 있지만 주차장 옆으로 약1km미터의 전나무 숲이 월정사의 또 하나 보물이다. 1,000여 그루의 아름드리 전나무가 즐비하게 도열해 있는 월정사 전나무길은 내소사 전나무길보다 울창하다. 이 길을 겉다 보면 삼림욕장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겨울에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라 눈 덮인 전나무 숲길 또한 삼림욕 만큼이나 멎진 자연 풍경을 선사한다.
 
월정사를 찾으면 꼭 이 길을 걸어 보라 추천하고 싶다. 몇 년 뒤면 평창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23회 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 그럼 많은 외국인들이 평창을 찾을 것이고 가까운 동해바다와 오대산을 방문할 것이다. 그럼 우리 문화와 역사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문화유적으로 누구나에게 첫손가락에 추천하고 싶은 곳이 천년고찰 오대산 월정사이다.
 
여행스케치 당간 systo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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