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640 T.041-567-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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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과자로 유명했던 충청남도 천안은 이제 큰 도시가 되었다. 이런 도시에는 큰 절집도 유명한 문화유적도 별로 남아 있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다. 천안도 그러하다 천안에서 가볼만한 곳이 없을까 고민하다 발견한 것이 광덕사라는 절집인데 막연하게 찾게 되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의 말사인 광덕사는 652년 진덕여왕 6년 자장이 당나라에서 가져온 불치1과와 사리등을 승려 진산한데 내리고 그가 창건한 사찰이라 한다. 1464년 세조10년 세조가 이곳에 들러 각종 세금을 면제해주었다 한다. 이후 급속히 세가 팽창하였으나 1592년 선조25년 임진왜란때 전소되고 대웅전과 천불전만 중건하여 광덕사의 명맥을 유지했다. 이후 광덕사는 1981년에 나머지 전각들을 증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광덕사는 행정구역으로 충청남도 천안시 광덕면에 자리잡고 있는데 태화산 마곡사의 맞은편에 해당하는 위치다. 천안시내에서 시내버스가 수리로 다니는데 광덕사가 버스의 종점이다. 그런데 버스종점에 자리잡은 마을이 좀 수상하다. 마치 유령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다. 뭐라 딱히 표현할 수는 없으나 너무 황량하고 어딘지 모르게 음습하다. 개인적인 느낌인지는 모르지만 광덕사 아래 마을은 어딘지 모르게 가라앉은 모습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버스정류장 한컨에 자리 잡은 매점에는 주인이 없다. 혼자 묶여 있는 어미개 한 마리가 자기 새끼들을 지키고 있는데 전현 관리를 안해주어 돼지우리를 연상케 한다. 이 모습이 다소 충격적이여서 가지고 있던 간식을 모두 건네 주니 허겁지겁 먹어 치운다.
여기서 500여 미터를 걸어 들어 가면 광덕사 경내인데 의외로 경내는 깔끔하다. 천안의 작은 사찰이지만 이곳도 엄연한 천년고찰이다. 대웅전을 비롯하여 몇 개의 당우들이 옹기종기 자리 잡고 있는데 절집으로서의 형식은 모두 갖추고 있는 듯 하다. 광덕사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 안내문을 읽어보니 이곳이 우리나라에서 호두를 처음 기른 곳 이라 한다. 천안 호두과자의 유래가 이곳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해질 무렵이라 스님이 나와 저녁 예불을 알리는 타종을 시작한다. 전국에 산재한 사찰을 찾아다니는게 취미인데 이상하게 다음에는 애써 찾지 않게 될 것만 같은 분위기의 절집이다. 아마 광덕사 보다 광덕사 아랫 동네의 분위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다음에 이곳에 다시 오게 되면 꼭 이른 새벽이나 오전에 와야 겠다.
여행스케치 당간 systo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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