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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2일 수요일

성주향교(122117)

성주향교[]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읍 예산리

경상북도 성주는 참외로 유명한 지역이다. 대구와 구미사이에 끼어서 크게 발전하지 못한 지역으로 지금도 작은 읍내가 한적하기 만하다. 성주는 인근의 한개마을을 찾기 위해 들른 적이 있는데 읍내에 위치한 성주향교 대성전과 명륜당이 보물 제1575호로 지정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한 번 찾게 되었다. 지방향교의 건물이 이처럼 보물로 지정된 경우는 손에 꼽는다. 영천향교, 장수향교, 경주향교, 강릉향교 정도가 다인데 그중 하나가 성주향교이다.
성주 읍내에서 택시로 금방 이동이 가능한 위치인데 2008년 성주향교 대성전과 명륜당이 보물로 지정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지 주변은 잘 정리되어 있다. 성주향교는 1398년 태조7년 처음 만들어 졌다. 이후 몇 차례 중건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고 대성전은 정면 3, 측면3칸의 겹처마 맞배지붕 목조건축물이고 명륜당도 정면5, 측명3칸의 겹처마 맛배지붕 목조건축물이다. 특이한 것은 두 건물이 나란히 서 있다는 것이다. 보통은 명륜당과 대성전이 앞뒤로 배치 되는게 일반적인데 여기는 지형적 위치 때문인지 나란히 서있다.
성주향교는 건물의 배치부터가 향교건축에서는 보기 드문 형식을 하고 있고 건물의 구조 또 한 다포 형식으로 만들어 천장을 설치하지 않고 노출 유교문화에 어울리게 간결하게 처리해 놓았다. 이 밖에도 창호의 구성이나 평면구성 수법들이 17세기 조선중기의 건축양식을 잘 보여는 문화유산중 하나이다. 이런 의외의 장소에 가치 있는 문화유산이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하면 왠지 모르게 밥 안 먹고 배 부른 듯한 느낌이다. 향교의 위치도 일반 향교와 좀 달라 평지에 만든 것이 아니라 비교적 높은 언덕위에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향교 앞마당에서 멀리 성주 읍내가 내려 다 보인다.


왜 진작부터 이런 멎진 문화유산을 몰랐을까? 정말 아는 만큼 보인다고 공부를 하면 할수록 멎진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가 새록새록 살아나는 것 같아 너무 재미있는 공부가 되고 있다. 제대로 알고 나면 대충 보고 넘어간 목조건축물도 다시 보아야 할 때가 많다. 대표적인 사례가 강릉 객사문인데 성주향교는 객사문 정도의 충격은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낯선 곳에서 보물을 발견한 듯한 느낌이다.


여행스케치 당간 systo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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